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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스트레이독스 콜라보 이벤트 스토리 번역

레키나 2017. 6. 21. 20:02


1장 1막
"문호"의 세계에


나는 다음 공연을 위해,
새로운 각본을 쓰기 위해 책상에 앉아 있었다.

다음 공연의 테마는, 문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것.
연습이 끝나고, 모두가 돌아간 다음
나는 사무실에서 저명한 문호들의 책을 읽고 있었다.

마도카: (다자이 오사무에 쿠니키다 돗포, 타니자키 준이치로......나카지마 아츠시.
학창시절에 읽고 나서는 처음이네......)

조용히 독서를 하고 있자니, 함께 사무실에 남아있던 히나타 군이 커다란 한숨을 내뱉었다.

히나타: 아-아, 머릿속에서 생각해낸 디자인이 짠하고 현실이 되면 좋을 텐데~!

내일, 쿄야 군에게 보여줘야 하는
새로운 의상의 견본을 만들기 위해서 남아있었지만......

마도카: 내일까지는, 좀 무리가 있지.

히나타: 뭐, 이게 내 일이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완성시켜야지!
근데 정말로, 꿈이라도 좋으니까 그런 힘이 있었으면......

마도카: 후훗, 나도 전에, 아이디어가 안 나올 때 그런 꿈같은 일을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말이야?
그때는 신기한 꿈을 꿔서, 그 덕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었어.

히나타: 신기한 꿈이라...... 뭐, 그걸로는 의상은 완성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휴식도 할 겸, 음료수라도 사 와야지.

총총걸음으로 사무실을 나가는 히나타 군을 배웅하고,
나는 다시 독서에 몰두하기로 했다.

좀 전까지 읽고 있었던 것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왜인지 굉장히 마음을 끄는 무언가가 있어서,
각본은, 이걸로 하자고 어느 정도 정해두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된 문체로 쓰여진 이야기는 조금 어려워서,
그 문장에서 당시의 다자이의 심리가 어떤 것이었는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

마도카: (이걸 각본으로 한다면, 작가의 심리를 이해하는 건 중요하지)

무엇을 생각하고, 독자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었는가,
그것을 확실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모두가 납득하는 각본은 쓸 수 없을 거라 생각해.

마도카: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을 쓰고 난 다음, 여성과 함께 동반 자살을 했었지.
어떤 심경으로, 쓰고 있었던 걸까......)

마도카: (이미 오래전에 돌아가신 분이지만......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방금 전의 히나타 군처럼, 꿈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었던
......그때였다.

마도카: 엣......!?

내 눈앞에, 일곱 가지 빛을 내는 문 같은 것이 출현했다.

마도카: 뭐, 뭐야 이거...... 꿈?
꿈이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왠지 무서워져서
황급히 의자에서 허리를 떼서 뒷걸음질 쳤다.

그 순간, 문의 반대편에서,
누군가의 당황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도카: (당황했다, 라기 보단...... 도움을 부르고 있어......?
그리고, 이 목소리...... 히나타 군이랑 닮았어......)

마도카: 그럼, 혹시...... 히나타 군, 이 안에!?

그렇게 생각하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구해줘야 해, 라고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몸이 자연스레 문으로 향하였고—

마도카: 히나타 군!

히나타 군의 이름을 부르면서, 빛나는 문의 안쪽으로
뛰어들려고 했던, 그때......

히나타: 누나!?

벌컥,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히나타 군의 목소리.

황급히 뒤를 돌아보니 거기에 히나타 군이 서있었고,
아연실색하며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히나타: 뭐야, 이거...... 라니, 누나!

마도카: 히나타 구....... 꺄—

마치 문에 빨려 들어가듯이,
몸이 빛에 감싸여 간다.

히나타: 누나! 잡아—

히나타군의 손이 손끝에 닿았다고 생각한 순간.
내 의식은 새하얗게 뒤덮였다.

눈꺼풀 뒤편까지 태우는 듯한,
새하얀 빛이 사라졌다고 느껴져, 눈을 뜬다.

그러자, 그곳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마도카: 여긴...... 하천 부지? 어째서......


방금 전까지, 사무실에 있었을 텐데.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상기시키려, 머릿속을 빙글빙글 회전시켰다.

마도카: (갑자기 이상한 문이 나타나서, 히나타 군의 목소리가 들려서......
하지만, 히나타 군은 등 뒤에 서있어서, 그래서—)

히나타: 누나?
...... 뭐야, 여기......

마도카: 히나타 군......!

곁에 있는 히나타 군을 보고, 안심했다.

마도카: (다행이야...... 무사했구나)

히나타: 저기, 누나. 우리들 조금 전까지,
사무실에 있었을 텐데......

마도카: 응. 틀림없어......

마도카: (히나타 군은 무사했다. 그건, 다행이지만......
그럼, 아까 그 히나타 군과 닮은 목소리는 대체......?)

 
직전에 들려온 목소리가 신경 쓰여서,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자...... 옷을 입은 채로, 강물 속에서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남성이 눈에 들어왔다.

히나타: 뭐야 저거...... 왜 강에 들어가 있는 거지?

수영이라도 하고 있는 걸까?

마도카: 설마...... 옷 입은 채인걸.

어안이 벙벙한 나머지, 나도 히나타 군도
아무 상관도 없는 얘기를 입에 담고 있었다.

???: 정말...... 안된다구요, 다자이 상.

다자이: 막지 말아줘, 아츠시 군.
강이 나를 부르고 있단 말이다!

마도카: (...... 다자이......상?)

방금 전까지 읽고 있었던 책의 저자ㅡ
다자이 오사무와 같은 성씨라고 생각해, 그들을 지긋이 바라본다.

마도카: (이런 우연도 다 있구나......)

아츠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감기 걸리니까, 슬슬 강에서 나오자구요.

다자이: 감기라...... 괴로운 것도 아픈것도 싫은데,
그리고, 내 소망을 달성하려 한다면 역시 미녀와 함께인 게 좋아.

아츠시: 그런 말만 하고 있으면,
또 쿠니키다 상한테 혼날 거예요.

다자이: 쿠니키다 군은 화를 잘 내니까 말이야......
놀리면 재밌지만.

아츠시: 자아, 슬슬 강에서 나오지 않으면 또 지갑 빠뜨릴지도 몰라요?

다자이: 그건 큰일이네

히나타: ...... 별로 얽히고 싶지 않은걸......

마도카: ...... 응. 하지만, 여기가 어딘지라던가......
물어보지 않으면, 그치.

나와 히나타 군은 얼굴을 마주하고는, 떫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왠지 모르게 서로 가깝게 붙어 서면서,
우리들은 강에서 나온 남자들 쪽으로 걸어나갔다—





1장 2막
이능? 발동


물가에서 나온, 전신이 홀딱 젖은 남자 둘.
나와 히나타 군은 조금 경계하면서, 두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마도카: 저기...... 죄송합니다.
잠깐,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아츠시: ......? 저 말인가요? 무슨 일이시죠.

방금 전에 "아츠시"라고 불렸던 남성이, 우리에게 눈을 돌렸다.
"여기는 어디인가요?"라던가 "당신들은?" 이라던가
묻고 싶은 것은 산처럼 있었지만,

무엇부터 설명하면 좋을지, 망설이게 된다.
말을 고르고 있자, 히나타 군이 입을 열었다.

히나타: 저, 사쿠라기 히나타라고 합니다.
이쪽의 누나는......

히나타 군에 이어, 나도 자기소개를 한다.

아츠시: 아, 네...... 안녕하세요.

히나타: 저희들, 극단의 사무실에 있었을 텐데......
갑자기 눈앞에 빛으로 된 문이 나타나서,
거기에 뛰어들었더니 여기에 도착해있었어요.

다자이: ......빛으로 된 문?

이번에는 "다자이"라고 불리던 남성이 입을 열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마도카: 저기...... 그 문에 뛰어들기 전에, 목소리가 들렸어요.
이쪽...... 히나타 군과 닮은 목소리가.

마도카: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나도 모르게 문에
뛰어들어 버려서...... 정신이 드니 이곳에 있어서.
뭔가, 아시는 게 없으신가요?

아츠시: 으음...... 그런 신기한 현상,
지금까지 저는 체험해본 적이 없어서...... 다자이 상은 어떤가요?

다자이: 글쎄, 나도 전혀.
라고 말하고 싶지만, 여성이 곤란해하고 있으니
어떻게든 해줘야겠지.

마도카: ......에?

아츠시: 다자이 상, 아시는 건가요?

다자이: 추측의 선을 넘지 않지만......
누군가가 어떤 목적으로 이능력을 사용해,
그녀들을 이곳에 데려온 걸지도 모르지.

아츠시: 시간 이동의 이능력이라는 말인가요?

마도카: (이능력......?)

들어본 적 없는 말에, 나와 히나타 군은 얼굴을 마주했다.
히나타 군은 고개를 갸웃하며, 다자이 상을 바라본다.

마도카: ...... 이능력...... 이라는 건, 뭔가요?
그...... 다자이 상, 가르쳐 주실 수 있으신가요?

다자이: 그렇게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돼.
좀 더 편하게 얘기해 주게나.

아츠시: 이능력을 모르시는 건가요?

히나타: 애초에,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말야—.

다자이: 그런가...... 자네들의 세계에는, 이능력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군.
...... 그곳에서, 누군가에 의해서 이곳에 끌려왔다는 말인가.

마도카: 저기...... 당신들은, 대체......

나의 질문에, 이번에는 다자이 상과 아츠시 군이 얼굴을 마주한다.

다자이 오사무: 이거 실례.
내 이름은 다자이 오사무다.

나카지마 아츠시: 저는 나카지마 아츠시라고 합니다.

부드럽게 미소 짓는 아츠시 군을 보고, 문득 깨달았다.

마도카: (아...... 아츠시 군의 목소리...... 히나타 군의 목소리랑, 많이 닮았어)

마도카: (혹시, 내가 사무실에서 들은 그 목소리—
그건, 히나타 군이 아니라,
아츠시 군의 목소리였던 건......)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던 나를 두고,
아츠시 군은 부드러운 미소로 말을 이어갔다.

나카지마 아츠시: 저희들은, 이능력자의 집단......
무장 탐정사라고 하는 조직에 소속해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 이능력이 없는 세계에서 끌려왔다면,
영 이해가 되지 않겠지. 즉—

나카지마 아츠시: 대강 설명하자면, 평범한 사람은 쓸 수 없는,
신기한 능력을 말합니다.

나카지마 아츠시: 에...... 어쨌든,
만일 당신들이 이능력자에 의해서 이곳에 보내진 거라면,
저희들이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다자이 오사무: 그렇지. 불안한 마음도 있을 테니,
일단은 우리 쪽에 오도록 해.
그전에, 잠시 이 주변에 단서가 없는지 찾아보도록 하자.

다자이 상과 아츠시 군의 호의에, 나는 안심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도카: (우리 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고......
수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지만, 만나서 다행이었을지도)

그런데......
주변에 단서가 없는지 찾아보아도,
그럴싸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자이 오사무: 흠. 어쩔 수 없지. 일단은 탐정사에 돌아갈까.
란포 상이라면, 뭔가 알 수 있겠지.

나카지마 아츠시: 그렇네요. 계속 여기에 있는 것보단...... 엣취!

아츠시 군이, 커다란 재채기를 했다.
그러자, 그걸 뒤쫓는 듯이 다자이 상도 재채기를 한다.

히나타: 그러고 보니, 두 사람 다 홀딱 젖은 채였지. ...... 괜찮아?

우리를 위해서, 자신들이 홀딱 젖어 있는 것도 개의치 않고
단서를 찾아주었다. 히나타 군도 그 점이 미안하다고
느껴졌는지, 걱정된다는 듯이 고개를 기울였다.

그러자...... 그때.
주변이, 팟 하고 밝은 빛에 감싸였다.

마도카: (뭐...... 뭐야......!?)

무심코 눈을 꽉 감고, 히나타 군의 팔을 잡는다.
히나타 군이 그 손을 감싸듯이 잡아준 것과 동시에,
빛이 사라져갔다.

두려워하며 조금씩 눈을 뜨자—

나카지마 아츠시: 엣......!?

다자이 오사무: 이건......

아츠시 군과 다자이 상의 옷이, 엄청나게 본 적 있는.....
유메이로 컴퍼니에서 사용하는 스테이지 의상으로 변해 있었다.

나카지마 아츠시: 무, ㅁ뭐 뭐, 뭡니까 이 의상은!?

다자이 오사무: 하얀...... 연미복 일까나?

나카지마 아츠시: 이거...... 히나타 군의 이능력 아닌가요!?

히나타: 엣? 내?

마도카: 그런...... 히나타 군은 이능력 같은 거, 못 쓸 텐데요.

나카지마 아츠시: 어ㅇ어어, 어쨌든 원래대로 돌려놔주세요!
이 옷...... 엄청 눈에 띄어서 창피하다구요......!

히나타: 저기...... 그렇게 얘기해도,
어째서 이렇게 된 건지 나도 전혀 모르니......
그래도, 미안해, 앗 군. 어울리기도 하고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마도카: 히, 히나타 군......! 너무 편하게 굴었어!

아무리 다자이 상에게 "편하게 대해도 돼"라고
들었다고는 해도,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애칭이라니 안 좋을 거야.

하지만, 아츠시 군은 애칭으로 불린 건 신경도 쓰지 않고,
눈물을 글썽이며 다자이 상 쪽을 봤다.

나카지마 아츠시: 다자이 상, 어떻게든 해주세요오......

다자이 오사무: 아니, 나한테도 무리.

나카지마 아츠시: 어, 어째서요!

다자이 오사무: 왜냐면 이거, 이능력이 아닌걸.

"에엣!?" 하며 비통한 소리를 지르는 아츠시 군과,
별로 신경 쓰는 눈치도 아닌 다자이 상.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모르겠는 채로,
우리들은 탐정사에 신세 지게 되었다.





1장 3막
탐정사, 온 스테이지

반짝이는 하얀 연미복을 입은 두 사람에게 이끌려,
나와 히나타 군은 "무장 탐정사"에 찾아왔다.

오는 길에, 반짝거리는 의상이 주목을 받아
아츠시 군은 온종일 견디기 힘들어하는 느낌이었지만,
우리에게 배려해서, 씩씩하게 행동해주었다.

그들과 함께 탐정사로 향하는 동안, 불안으로 가득했던
우리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었지만......

탐정사 안에 들어가자마자,
안광을 빛내는 안경을 쓴 남성이, 힐끗하며 이쪽......
주로 다자이 상을 노려보았다.

다자이 오사무: 쿠니키다 군, 무서운 얼굴이네.

쿠니키다 돗포: ...... 다자이. 뭐냐 그 얼간이 같은 모습은.

다자이 오사무: 우후후, 꽤나 어울리지.
아츠시 군도 봐, 이렇게.

쿠니키다 돗포: 아츠시까지...... 둘이서 일을 내팽개치고 뭘 하고 있었던 거냐.
아아...... 나의 완벽한 예정이 또 망가져가.....

나카지마 아츠시: 으윽...... 아니, 그게, 이건 말이죠......
앗, 저기......
마도카 상, 히나타 상. 이쪽은ㅡ

아츠시 상이, 탐정사에 있던 세 명......
쿠니키다 상, 에도가와 상, 미야자와 상을 각각 소개해주었다.

미야자와 켄지: 안녕하세요! 먼 곳에서 오셨다고 들었어요.
저도 최근에, 이하토브 마을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됐어요!
잘 부탁드릴게요.
(이하토브=미야자와 켄지의 심층 세계 안에 있는 이상향을 뜻하는 말로, 미야자와 켄지가 만들어낸 말이다.)

미야자와 상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그 미소에 치유받는다.

다자이 오사무: 어떤가요 란포 상, 그녀들에 대해서 뭔가 아시겠나요?

에도가와 란포: 에~, 오늘은 과자가 다 떨어졌으니까 명탐정은 휴업!
그보다 다자이랑 아츠시 군의 의상이 반짝반짝해서 눈이 따끔거려.

쿠니키다 돗포: 다자이, 아츠시, 탐정사 사원으로서 부적절한 복장이다.
이제 슬슬 옷을 갈아입는 게 어떠냐.

나카지마 아츠시: 그게...... 신기한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 옷, 벗을 수가 없어요......

쿠니키다 돗포: 벗을 수가 없어? 어떻게 된 거냐.
이능력인가?

다자이 오사무: 쿠니키다 군, 나의 이능력 "인간 실격"은 모든 종류의 이능력을
무효화시킨다는 것을 잊었나 보지? 나도 이 옷을 벗을 수 없다고.
이 것은 "이능력"이 아니야.

쿠니키다 돗포: 이능력이 아니라면, 뭐란 말이냐!

다자이 오사무: 이 세상에는 우리들이 모르는 일이
아직도 많이 있다는 얘기겠지.

쿠니키다 돗포: 뭘 느긋한 소리를 하는 거야 이 벽창호 자식!

나카지마 아츠시: 아아, 쿠니키다 상이 화내고 있어......
히나타 상. 어떻게든 이 의상을 원래대로 돌리는 힘을
발동해줄 수 없을까?

히나타: 발동이라니, 앗층들의 의상을 바꾼 힘을 말하는 거야?

마도카: ...... 히나타 군, 알 거 같아?

히나타: 으음...... 분명, 두 사람이 홀딱 젖은 걸 신경 쓰고 있었더니
이렇게 된 거니까...... 원래대로 돌아가도록 빌어보면
되는 걸까. 한번 해볼게.

에도가와 란포: 잠깐 기다려...!

에도가와 상의 제지하는 목소리보다 빠르게 히나타 군이 눈을 감고,
"두 사람의 옷이 원래대로 돌아가기~를!" 하며 작게 중얼거린다.
그러자—

히나타: ...... 아!

마도카: 앗!?

하천 부지에서 일어났던 것과 똑같이, 탐정사 내부가 빛에 휩싸인다.
그 뒤에 살짝 눈을 떠보니...... 이번엔, 쿠니키다 상들의
옷까지도, 하얀 연미복으로 변해있었다.

 

쿠니키다 돗포: 뭣...... 무, 뭐, 뭐냐, 이건......!?

에도가와 란포: 아~아, 그러니까 기다리라고 한 건데......

미야자와 켄지: 와아...... 저, 이런 옷 처음 입어봤어요!
신기한 일도 일어나는 법이네요! 도시는 굉장해!

쿠니키다 돗포: 어이...... 꼬맹이, 이건 네놈이 한 짓이냐?
빨리 원래대로 되돌려!

히나타: 에~. 원래대로 되돌리라 말해도......
나도 모른다니까.

쿠니키다 돗포: 뭐라고!? 설마, 우리들까지 이 상태로 지내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쿠니키다 상이 언성을 높이며, 히나타 군을 추긍한다.
나는 황급히 그 사이에 끼어들어, 쿠니키다 상의 가슴을 밀어냈다.

마도카: 죄, 죄송합니다......! 그치만 저기, 정말로 히나타 군도,
이렇게 된 이유를 몰라요.....!

다자이 오사무: 이봐 이봐. 너무 여성을 곤란하게 하지 말라고 쿠니키다 군.
그리고...... 봐, 잘...... 어울려. 괜찮아.

쿠니키다 돗포: ...... 어이, 다자이.
지금 그 말, 다시 한번 내 눈을 보고 말해봐.

나카지마 아츠시: ㅈ, 자자......!
의상을 바꿀 수 있다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도 있을 테니까,
몇 번 해보면 감을 잡을지도 몰라.

에도가와 란포: 뭐, 의상을 바꿀 뿐이지 해를 입히는 것도 아닌 거 같으니까.
그런 일이라면, 이 뒤는 좋을 대로 해 봐.
나는 이 의상, 사장님한테 보여주고 올 테니까!

미야자와 켄지: 저도 마을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올게요!
마도카 상, 히나타 상, 천천히 있다 가세요!

그렇게 말하고, 에도가와 상과 미야자와 상은 나가버렸다.

다자이 오사무: 믿었던 명탐정은 나가버렸고,
자, 이제 어쩔까.

나카지마 아츠시: 하천 외의 장소도 찾아볼까요......?
이 모습으로 밖에 나가는 건 용기가 필요하지만요......

쿠니키다 돗포: 그런 거라면, 일을 맡겨뒀던 타니자키가 슬슬 돌아올 때다.
타니자키에게 부탁하도록 할까.

마도카: 타니자키 상?

나카지마 아츠시: 타니자키 상은, 탐정사의 일원이에요.
상냥한 사람이니까, 안심해주세요.

아츠시 상이 그렇게 말했을 때......
벌컥, 하고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자,
남성이 한 명 소란스럽게 뛰어들어왔다.

 

???: 큰일이에요! 포트 마피아의 습격입니다!

나카지마 아츠시: 타니자키 상!

쿠니키다 돗포: 포트 마피아의 습격? 어떻게 된 거냐.

타니자키 준이치로: 이계에서 온, 이능력자를 내놓으라며......

마도카: ...... 설마 저희들 말인가요!?
저흰, 이능력 같은 거 못 쓰는데......!

다자이 오사무: 이런이런. 탐정사를 부순다면 수리 비용으로 쿠니키다 군의 위가 아프니.
어쩔 수 없지, 밖으로 배웅 나가도록 할까.

쿠니키다 돗포: 잡답은 치워 두고, 가자 다자이. 쿠니키다, 아츠시, 너희도 따라와!
너희들은 밖으로 나가면 위험해. 여기에 있어, 알았지.

네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무실을 나갔다.

남겨진 나와 히나타 군은, 불안 가득한 시선을 마주했다.

히나타: 습격이라니...... 꽤나 위험한 곳인 걸까......
누나, 어떡하지......

마도카: 쿠니키다 상에겐 여기에 있으라고 들었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지......

히나타: 응. 착각이라고는 해도, 우리 때문에 습격 같은 걸
당하고 있다고 한다면......
가보자, 누나!

탐정사 밖으로 나가 보니, 아츠시 군들이
새로 나타난 수 명의 남성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험악한 분위기에, 나와 히나타 군은 그늘 뒤로 몸을 숨겼다.

다자이 오사무: 어라 츄야, 이런 곳까지 간부가 직접 회차하신 건가?
포트 마피아도 한가해졌나 보네?

나카하라 츄야: 시끄러워 이 붕대의 부속품이,
네놈의 그 수법에는 안 놀아난다고.

나카하라 츄야: 이국의 이능력자를 숨기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고.
잠자코 내 놔.

나카지마 아츠시: 아쿠타가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인호(人虎)인가...... 오늘은 네놈이랑 어울려줄 시간은 없어.
조속히 이국의 이능력자를 소생들 포트 마피아에게
건네도록 해라.





1막 4장
약자는 모였다

탐정사에 나타난 두 명의 남성......
아쿠타가와 상과 나카하라 상은 아츠시 군과 다자이 상과 아는 사이 같았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 흐르는 공기는,
지인이 안부를 물으러 온 듯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이국의 이능력자를 잡은 다음은 인호, 상대가 되어 주지.
오늘이야말로 네놈을 쓰러뜨린다.

나카지마 아츠시: 이곳에 이국의 이능력자 같은 건 없어.
포트 마피아가 착각한 거 아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농담을......
어느 쪽이든 탐정사 내부를 뒤질 수만 있다면 그만인 일이지.
순서가 반대가 되어버렸지만 먼저 네놈부터 정리해주지.

나카지마 아츠시: 사람 말을 듣지 않는 건 변함없구나.
하지만 나는, 여기서 질 수는 없어!

나카하라 츄야: 딱 좋은 기회다, 다자이.
네놈의 재수 없는 얼굴을
오늘이야말로 두개골째로 부서뜨려줄까?

다자이 오사무: 헤에, 그런 게 가능할까 츄야.
나는 너의 공격을 거리도 호흡도 파악하고 있다고?

나카하라 츄야: 항상 봐주고 있었다고, 알고 있잖아?
공격을 예측할 수 있다 해도 네놈은 내 속도에 따라잡을 수 없을 텐데.

다자이 오사무: 과연...... 그건 어떨까나?
해 보겠어?

나카지마 아츠시: 다자이 상...... 너무 상대를 부추기지 말아주세요......!
숫자로는 저희 쪽이 불리하다구요?

다자이 오사무: 뭐어 괜찮아, 아츠시 군이 있으면 괜찮아! 힘내!

나카지마 아츠시: 에에!? 저, 저 혼자 말인가요!?
진지하게 생각해달라구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상! 오늘이야말로 인호를 쓰러뜨리고,
당신에게 소생을......

다자이 오사무: 뭐야, 아쿠타가와 있었어?
너야말로 농담은 아츠시 군을 쓰러뜨린 다음에 하도록 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상......
네 녀석 인호...... 반드시 네놈을 쓰러뜨린다!

나카지마 아츠시: 그러니까 부추기지 말아달라구요 다자이 상......!

나카하라 츄야: 수다는 끝이다.
...... 자아, 파티의 시작이라고!

츄야 상의 신호를 시작으로, 두 사람의 뒤에 대기하고 있던
포트 마피아의 사람들이 일제히 움직여, 격렬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히나타: 굉장해...... 영화를 보는 거 같아.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도 히나타 군도, 그 광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아츠시 군의 손.
그의 손은 새하얀 짐승의 것으로 변해 있어서,
덮쳐오는 포트 마피아를 후려쳐내고 있었다.

히나타: ...... 앗층, 굉장해......!

마도카: 응...... 굉장하네......

지금까지의 상냥했던 모습과는 다른, 듬직한 표정.
왜인지, 무대에 서는 히나타 군과 겹쳐 보였다.

히나타: 모두, 저렇게 강하니까, 분명 괜찮겠지?

마도카: 응. 하지만—

전투는 호각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네 명 대 다수.
덤으로 히나타 군의 신기한 힘으로 하얀 연미복을 입고 싸워야 하는
탐정사의 일원들은, 눈에 띄어버려서 고전하고 있는 것 같았다.

히나타: ! 누나!

히나타 군의 목소리로 뒤를 돌아보니,
두 자루의 권총을 쥔 포트 마피아의 멤버가 서 있었다.

타치하라 미치조: 찾았다...... 너희들이, 이계에서 온 이능력자지?

히나타 군이, 나를 등 뒤에 숨기는 듯이 일어섰다.
눈앞의 그 사람이, 나와 히나타 군을 비웃으며 내려보았다.

타치하라 미치조: 위세 좋은 꼬맹이군. 나쁘지 않아—

말은 끝까지 내뱉어지지 못한 채,
그는 갑작스레 끼어 들어온 누군가에게 밀쳐져 나가떨어졌다.

마도카: 앗...... 아츠시 군!

나카지마 아츠시: 마도카 상, 히나타 상 괜찮으신가요?
어째서 여기에...... 위험하다구요!

히나타: 우리 때문에 습격당했다고 하니까,
오해를 풀려고 했어.

나카지마 아츠시: 그랬나요...... 하지만, 역시 여기는 위험해요.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지 않으면.

나카지마 아츠시: 하지만, 이 의상으로는, 어찌해도 눈에 띄어버리니......
타니자키 상의 이능력으로 교란시킬 수는 있지만,
적의 수가 많아 "사사메유키"를 사용할 틈이 없어 보여......

히나타: 잠깐...... 앗층들이 눈에 띄지 않으면 되는 거지?
나한테 생각이 있어. 앗층 나한테 맡겨줘!

나카지마 아츠시: 에...... 히나타 상?

히나타: 모두, 같은 옷으로 만들어버리면,
적과 아군의 구분이 안 가서 혼란스럽겠지!
해볼게......!

다음 순간, 또다시 눈부신 빛이 주변을 감싸고......
아쿠타가와 상과 나카하라 상이 검은 연미복으로,
다른 마피아의 멤버가 하얀 연미복으로 바뀌어 있었다.

새하얀 의상을 입은 탐정사 일원들을 노리고 있던
포트 마피아의 멤버들은, 곧바로 혼란하기 시작했다.

히나타: 으~음. 강해 보이는 두 사람만 하얀 연미복이 아니라 검은 연미복이
되어버렸지만, 어쩔 수 없지 이 힘을 쓰는 거 익숙하지 않으니까!

나카하라 츄야: 칫! 뭐야, 이 이상한 옷은!
분간이 안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아마도, 이것이...... 이국에서 온 이능력자의 이능력이 아닐까 하고......

나카지마 아츠시: 히나타 상 고맙습니다!
이 틈에 이곳에서 떨어지죠!
제가 안전한 곳까지 데리고 갈 테니까요!

어차피 여기에 있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나와 히나타 군은 수긍하며, 그곳에서 뛰어나갔다.

전투를 피해, 우리들은 하천 부지로 왔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그 장소에 있던 사람을 보고,
나와 히나타 군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마도카: 다자이 상......! 어째서...... 여기에?

다자이 오사무: 잘 교란시켜 주었으니까 말이야.
자 그럼, 자네들을 원래 있던 세계로 돌려보내 줄게.

마도카: 에......?





1장 5막
뒷 이야기는 무대 위에서

다자이 오사무: 잘 교란시켜 주었으니까 말이야.
자 그럼, 자네들을 원래 있던 세계로 돌려보내 줄게.

마도카: 에......?

어떻게 된 일이지, 하고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 우리들에게,
다자이 상은 부드러운 미소를 향한다.

나카지마 아츠시: 다자이 상? 어떻게 된 건가요?

다자이 오사무: 자네들이 이 세계에 날아오게 된 것은, 너의......
마도카 상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야.

마도카: 저의, 힘......? 하지만, 제겐 신기한 능력 같은 건......

다자이 오사무: 잘 생각해내보렴. 이곳에 오기 전의 일을.
자네가, 무엇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지를.

마도카: (이곳에 오기 전...... 눈앞의 문이 갑자기 나타나서,
안쪽에서 히나타 군과 닮은 목소리가 들려와서, 그래서......)

마도카: 맞아, 그전에...... 나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을
읽고 있어서...... 그의 생각을 알고 싶다고, 생각했어.
다음에 있을 공연의 각본을 위해서.

마도카: 하지만, 설마...... 확실히, 다자이 상은 만났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던 다자이 상은, 이 다자이 상이 아니라......

히나타: 으음...... 사람을 착각했다고는 해도, 누나가 오사무쨩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게 원인이라면...... 누나가 만족한다면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거 아냐?

마도카: 내가 만족하면? 하지만...... 다자이 상의 생각은,
아직 이해할 수 없는 걸.

다자이 오사무: ......, 마도카 상.
자네는 아무래도 각본가인 것 같구나, 그럼 한 가지 조언을 해줄게.

마도카: 조언...... 말인가요?

다자이 상은 조용하게 웃었다.

다자이 오사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너는 너다.
작가를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는 멋진 것이지만,
네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기억해내보렴.

마도카: 내가...... 하고 싶은 것......

다자이 오사무: 자네가 생각하는 대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쓰면 되는 거야.
그 해답은 자연스레 보이게 될 거야.

마도카: 내가 생각하는 대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 생각을 입에 담자, 쿵 하고 마음에 내려앉았다.

마도카: 그렇구나......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쓰면 되는구나.

마도카: 굳이, 원작을 그대로 쓸 필요는 없어......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는 거군요.

다자이 오사무: 그런 거지.
분명 자네라면, 좋은 걸 쓸 수 있지 않을까?
......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히나타 군.

히나타: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누나.

마도카: ...... 다자이 상, 히나타 군...... 그리고, 아츠시 군도.
감사합니다.

마도카: 지금이라면 분명, 좋은 각본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 주변이 눈부신 빛으로 뒤덮였다.
내가 납득했기 때문일까...... 눈앞에, 그 빛으로 된 문이 나타난다.

다자이 오사무: 자아. 가도록 해.
자네들이 있어야 할 세계로 돌아가는 거야.

나카지마 아츠시: 작별이네요, 히나타 상,
마도카 상.

다자이 오사무: 무대가 성공하는 것을, 이곳에서 바라고 있을게.

마도카: 언젠가...... 언젠가, 이세계로 갈 수 있는 이능력을 가진 사람이
탐정사에 들어온다면, 그때는 꼭, 저희가 만드는 무대를
보러 와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손을 흔들자, 다자이 상과 아츠시 군이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

나카하라 츄야: 겨우 찾았다고, 다자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인호, 소생에게서 도망치다니 어리석은.
싸워라, 네놈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소생은 다자이 상에게 인정받을 수 없어.

나카지마 아츠시: 아아 정말, 이런 때에......!

나카하라 츄야: 기다려 아쿠타가와, 저건 뭐지......?
빛으로 된 문......?

다자이 오사무: 세상에는 신비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구나. 그만 포기하지그래?

나카하라 츄야: 그렇게 쉽게 아 네 그렇습니까 하고 납득할 수 있겠냐!
다자이, 뭔가 알고 있구나?

다자이 오사무: 그건 어떨까나? ...... 그건 그렇고 츄야.
꽤나 멋진 모자를 쓰고 있잖아. 평소 쓰던 것보다 백배 나아!

나카하라 츄야: 너 이 자식! 바보 취급하는 거냐!

히나타: ...... 오사무쨩들한테 맡겨두면 괜찮을 거 같네.

히나타 군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떨어지지 않도록 둘이서 손을 잡고, 빛으로 된 문을 빠져나간다.
빛 속을 빠져나오자, 그곳은......

...... 잘 알고 있는, 컴퍼니의 사무실이었다.

마도카: 돌아온 거야......? 그럼, 그건 역시 꿈......?

히나타: 얍! 에잇......!

마도카: ......? 히나타 군?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돌아보니,
의상을 펼친 데스크 위에 서있는 히나타 군의 모습이 있었다.

히나타: 에잇! ...... 아~, 역시 안돼!
그 신기한 힘, 꿈속에서 밖에 못 쓰는 거 같아......

어찌 된 일인지 히나타 군은, 재봉하다 만 의상에
그 힘을 사용해보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마도카: (역시, "꿈"처럼은 안되네)

마도카: 후훗...... 나, 각본 아이디어가 거의 잡혔으니까,
의상 만드는 거, 도와줄게.

히나타: 정말? 신난다!
둘이서 하면 금방 끝날 거야, 분명!

마도카: 응. 그 대신, 다음 무대의 의상...... 잘 부탁해?

싱긋 웃으며 말하자, 히나타 군은 눈을 빛내면서,
쿡쿡하며 웃음소리를 냈다.

히나타: 응, 오케이! "그 들"의 의상이라는 거지?
맡겨둬, 확실히 기억하고 있으니까!

나와 히나타 군은, 얼굴을 마주 보며 웃었다.
신기한 "무장 탐정사"의 일원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다음 공연도 분명 멋진 공연이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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